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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봄날에서 펴낸 책과 작가, 그리고 회사 이야기를 소개한 언론 보도입니다

부산일보_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윤이상

namhaebomnal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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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음악의 거장 윤이상이 가난한 유학 시절, 아내에게 쓴 절절한 사연의 러브레터를 모아 엮은 책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는 1956년부터 1961년까지, 마흔의 나이에 파리와 베를린으로 유학길을 떠난 윤이상이 아내 이수자 여사에게 보낸 수백 통의 편지 가운데 90여 통의 편지를 소개한다. 유학기간 동안 음악가로서의 성장,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까지 윤이상의 생생한 목소리와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윤이상에게 아내는 생활뿐만 아니라 일과 예술, 철학 전반을 공유하고 상의하는 지적 동반자였다. 그렇기에 아내를 향한 그의 편지는 사적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예술가 윤이상의 생각과 철학, 음악가로서의 도전 과정 등을 다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윤이상은 매주 꼬박꼬박 쓴 편지에 자신의 건강부터 일상, 작곡 중인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아내와 가족에 대한 사랑과 당부,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고국에 대한 걱정까지 상세하게 적었다. 아내에게 보낸 솔직한 편지들을 통해 인간 윤이상의 성격과 그의 음악 작품에 배여있는 세계관까지 느껴볼 수 있다.

특히 윤이상이 아내에게 보여준 깊은 사랑과 존중, 신뢰는 이 책의 백미로 꼽힌다. “우주가 열 번, 백 번 바뀔 때까지 그 뒤 몇 백 번을 바뀌어도 당신의 남편 되기를 원하는 당신의 낭군이 뜨거운 뽀뽀와 축복을 보내오.” 편지 말미에 늘 아내에게 ‘뽀뽀 인사’를 전했던 세기의 로맨티스트 윤이상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윤이상 지음/남해의봄날/320쪽/2만 원.

백태현 선임기자 hyun@

기사 원문 보기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11141830078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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