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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봄날은 콘텐츠를 담는 가장 아름다운 그릇, 책으로 소통합니다

로컬북스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 라이프


시골 생활은 꼭 은퇴 후에만 가능할까? 

청년들도 ‘리틀 포레스트’를 꿈꾼다!

 

누구나 한번쯤 촌 라이프를 꿈꾼다. 마당이 있는 작은 집, 자연이 가까이 있고 텃밭에서 먹을 걸 기르며 한적하게 살아가고 싶은 꿈은 꼭 은퇴 후에만 이룰 수 있는 걸까? 몇 십 년 후가 될지 모르는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촌에 살고 싶지만 낯선 환경이 두려워 망설이는 청년들을 위해 여기,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이 있다. 청년들이 시골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청년 플랫폼 팜프라. 그 가슴 뛰는 3년의 기록이 펼쳐진다.


주민 100여 명, 평균 연령 60세 이상! 

지방소멸 위기 지역 남해의 작은 마을에서 

대안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청년들


가진 것은 젊음과 열정뿐인, 연고도 없고 기반도 없는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촌에 정착할 수 있을까? 촌에 살고 싶은 세 청년의 고민에서 팜프라는 시작됐다. 청년 유입에 목마른 남해군과, 주민 평균 연령이 60을 훌쩍 넘는 두모마을의 이장님 등 지역의 어른들이 여기에 힘을 보탰다. 인구절벽, 초고령화와 지방소멸은 오래도록 우리 사회의 과제였지만, 촌에서 실감하는 심각성은 차원이 달랐다. 남해의 자랑거리였던 다랭이논은 나이든 주민들이 더 이상 경작할 수 없어 두모마을에만 12만 평의 휴경지가 방치되고 있었다. 마을은 청년들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그렇게 3년 간 약 30여 명의 청년이 남해 팜프라촌에서 촌 라이프를 경험했다. 남해군 청년혁신과의 김미선 과장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


“팜프라를 만나고 나서야, 남해에도 청년 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이제 경남에서 남해를 떠올리면, ‘청년’을 먼저 떠올리게 돼요. 남해가 청년친화도시로 선정되기까지 남해군과 팜프라가 많은 준비를 함께해 온 거예요. 남해군의 청년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고요.”


당신이 꿈꾸는 촌 라이프의 모든 것을 이루는 곳

이곳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입니다

 

촌에 살고 싶은 청년들의 바람은 단순히 시골 생활에 대한 막연한 환상 때문만은 아니다. 갈수록 치솟는 부동산,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주거의 안정은 물론 내 삶과 시간의 주도권을 갖고자 하는 니즈가 분명 있었다. 이들에게 팜프라촌은 같은 꿈을 꾸는 청년들이 모이는 공간이자,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삶을 지지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다.

시골이 내게 잘 맞는지, 맞지 않는지는 사실 살아 봐야 알 수 있다. 저마다 꿈꾸는 시골 생활에 대한 로망이 다르겠지만, 핵심은 네트워크다. 팜프라는 청년들에게 촌 라이프에 필요한 정보 공유는 물론, 촌에 살아갈 때 필요한 유용한 기술을 가르쳐 주고, 또 마을 네트워크에 진입장벽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한다. 집짓기 워크숍, 촌집 알아보기, 텃밭 가꾸기, 바다에서 요가 수업 열기 등 이곳에서 청년들은 내가 꿈꾸는 촌 라이프의 모든 로망을 실험해 볼 수 있다. 짧은 여행이나 ‘한달살이’에 부족함을 느끼는 청년들, 도시 생활에 찌들어 다른 삶의 터전을 모색해 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가슴 뛰는 초대장을 보낸다. 오세요,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촌으로!


저자 소개

양애진

다양한 삶의 방식을 찾아 세계 각지의 지역과 공동체를 다녔다. 대학을 다니는 도중에 팜프라촌을 만드는 바람에 남해와 서울을 오가며 다거점 라이프를 경험했다. 대도시 위주의 시선에서 벗어난 미래형 촌을 꿈꾸며 도시와 촌을 연결 짓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는 프리워커로서 여러 지역과 느슨하게 연결되어 다음 단계를 모색하고 있다.

 

오린지

수원에서 독립출판그룹 ‘사만킬로미터’를 운영하며, 자연 가까운 나만의 작은 집을 꿈꾸며 살아 왔다. 작은 집 짓기를 배우기 위해 코부기 워크숍에 참가하러 남해에 왔다가 팜프라 멤버로 합류했다. 남해의 농촌, 생태,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발굴하여 콘텐츠로 만들고 싶다.


유지황

지구의 생태적 지속 가능성과 다음 세대를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다. 청년들이 촌에 들어와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시골의 기술, 지혜,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싶다. 2년간의 농업 세계여행기를 담은 책 <파밍보이즈>를 썼고,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했다. 2020년, 사회혁신활동가를 지원하는 세계적인 비영리 조직 아쇼카에서 선정하는 아쇼카 한국 펠로우에 선정되었다.


<차례>

Prologue          우리는 어쩌다 촌에 모였나?

Intro                한번, 살아 볼까? 촌 라이프를 경험하는 청년 공간

Chapter 1         집, 마을, 공간 : 농사짓는다더니 집을 짓고 있네!

Chapter 2         농사, 기술, 일자리 : 모두 다 먹고살기 위한 일

Chapter 3         사람, 삶, 네트워크 : 촌에서 살아간다는 것

Chapter 4         “이제 그만 여기서 나가 주세요”

Outro              또 다른 시작

Epilogue          우리의 판타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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