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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봄날은 콘텐츠를 담는 가장 아름다운 그릇, 책으로 소통합니다

봄날이 사랑한 작가친애하는 미스터 최

미스터 최, 당신은 저에게 끝없는 기쁨과 슬픔을 줍니다”

사노 요코의 에세이에 빈번히 등장했던 한국인 ‘미스터 최’ 

그와 나눈 40년 동안의 편지 


작가 사노 요코가 누구 보다 마음을 열었던 사람, 미스터 

작품과 인생의 원동력이 되었던 우정, 그리고 편지

반 고흐에게 동생 테오, 이중섭에게 아내 남덕이 있었다면, 사노 요코에게는 한국인 벗 미스터 최가 있었다. 서른을 앞두고 나이 먹는 게 싫다며 베를린으로 유학을 떠난 이십 대의 사노 요코는 한 송년파티에서 한국인 유학생 미스터 최를 만난다. 외로운 유학생활 가운데 만난 마음이 통하는 친구, 그러나 함께한 시간은 짧고 떨어져 있는 시간은 길었기에 사노 요코는 그에게 수시로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미스터 최는 편지 속에서 사노 요코 문장의 매력을 누구보다 먼저 발견하고, 더 많은 글을 쓸 것을 독려했다.

“시시한 글에 그림을 붙이고 시시한 그림책을 출판하고 시시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시시한 에세이에 미스터 최 이야기를 써서 복수했습니다. 제 글을 맨 먼저 인정해 준 미스터 최를 위해, 저는 언젠가 소설을 쓰고 싶어요.

생각해 보니까 미스터 최는 저에게 현실의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가끔 허깨비인 미스터 최를 위해 분발하기도 합니다.”

-사노 요코


때론 유쾌한 언어유희로 때론 묵직한 진심으로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존경을 표하는 두 지성,

그 인생의 대화가 펼쳐진다!

사노 요코 에세이에도 빈번히 등장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던 미스터 최의 본명은 최정호, 연세대에서 오랫동안 교수 생활을 하며 여러 언론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했던 한국의 석학이다.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믿음직한 벗에게 보낸 사노 요코의 편지 속에서는 독백 같은 솔직한 속내를 엿볼 수 있다. 더불어 한국과 일본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 두 사람의 인생이 그려진다. 데뷔 전 이십 대에 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청춘의 문장부터 인생의 희로애락을 적당한 농담과 함께 여유롭게 전하는 노년의 글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편지를 읽다 보면, 생경한 예술가의 감성에 주춤할 때도 있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진정 인생을 즐긴 사노 요코의 모습에 공감과 위로를 얻게 된다. 서로를 향한 응원과 존경을 표하는 두 지성의 인생의 대화, 오랜 벗이 주고받은 유쾌하고도 가슴 찡한 편지를 담은 책 <친애하는 미스터 최>에서는 그 동안 미처 볼 수 없었던 사노 요코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사노 요코 佐野洋子

1938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1967년 베를린조형대학에서 석판화를 공부했다. 베를린에서 한국인 유학생 최정호를 만나 평생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눴다. 1971년 그림책 작가로 데뷔하여 <100만 번 산 고양이>, <아저씨 우산>, <내 모자>, <태어난 아이> 등의 작품을 선보였고,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 등의 수필집을 펴내 독특하고도 솔직한 시선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0년 72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정호 

1933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기자 생활을 하다 베를린으로 유학을 떠났다.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1968년부터 성균관대, 1976년부터 연세대에서 교수로 강단에 서는 한편 동시에 여러 언론사에서 논설위원으로 사설과 칼럼을 썼다. 정년퇴직 후 1999년부터 울산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언론과 대학에 몸담으며 숱한 예술가와 깊이 교류하고 <한국의 문화유산>, <복에 관한 담론>, <사람을 그리다>, <편지> 등의 책을 펴냈다.

 

번역 요시카와 나기 吉川凪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인하대 국문과 대학원에서 한국근대문학을 공부하고 정지용 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쓴 책으로 <최초의 모더니스트 정지용>, <경성의 다다, 동경의 다다>가 있고 한국에서 출간한 번역서로 다니카와 슌타로와 신경림이 함께 쓴 시집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집 <사과에 대한 고집> 등이 있다. 현재 일본에서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완역 작업 등 한국 문학을 일본 독자에게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목차>

회상의 사노 요코 : 최정호

제1장 1967년

제2장 1971년

제3장 1977 ~ 1982년

제4장 1989 ~ 1994년

제5장 1996 ~ 2005년

닫는 시 이웃 나라에서 온 사나이 : 다니카와 슌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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