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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봄날은 콘텐츠를 담는 가장 아름다운 그릇, 책으로 소통합니다

로컬북스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호미가 아니라 펜과 컴퓨터를 들고 서울 탈출에 성공한

3040 지식노동자들의 흥미롭고 감동적인 인생 전환 리포트!


피로도시 서울. 새벽부터 시작하는 출근 전쟁과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업무, 가로등 빛에 별이 죽어버린 밤에 지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는 피로한 일상. 사람들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익숙해진 일상을 버릴 수 없어 다시 피로한 하루를 반복한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지식노동자들의 낮과 밤은 바뀐 지 이미 오래다. 어느 정치가의 공약, ‘저녁이 있는 삶’은 요원한 꿈일 뿐이다.

 

공간의 전환은 곧 삶의 전환이다. 거대도시 서울을 벗어나 작은 지역으로 옮겨서 새로운 일과 삶의 균형점을 회복하자. 지역의 삶이라면 흔히 호미 들고 밭을 매는 것을 떠올리지만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역의 경계가 사라진 지금, 이제 비즈니스의 경계도 사라지고 있다. 그 동안 붙들고 있었던 것을 비우고, 내려놓는 용기만 있다면 우리의 삶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3040 지식노동자들의 서울 탈출. 제주의 IT 기획자와 바리스타, 충북 괴산의 지역 뮤지션, 강원도 화천의 연극 연출가, 강원도 속초의 번역가, 전북 전주의 오너쉐프, 전남 순천의 큐레이터, 경남 통영의 기획, 편집인까지 9명의 젊은 지식노동자들의 서울 탈출과 지역 비즈니스 도전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느리게 흘러가는 지역의 시계추를 따라 좌충우돌하면서 낯선 문화와 일상에 스며들고, 비로소 일과 삶의 자유를 만나기 시작한 사람들. 진정한 자기 계발은 바로 자기 탐구, 즉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데서 시작한다는 것을, 그들은 달라진 삶을 통해 증거하고 있다.


 <저자소개>


김승완_ 39세, 강원 속초의 번역가, 1인 출판인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교육용 사이트의 콘텐츠 기획, 희곡 번역, 외국 연극 리서치 등의 일을 했다. 지금은 속초에서 출판 번역과 전자출판을 하는 1인 출판사 ‘전자출판 폴짝’을 운영하고 있다. 봄까지 내리는 폭설에 당황하고 신기해하는 이주 2년차 초보 속초 주민이다.


김은홍_40세, 전북 전주의 오너쉐프

디자인을 전공했으나 요리에 재능 있다는 것을 깨닫고 양식, 일식 조리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서울의 중식 프랜차이즈 회사와 익산의 식품회사에서 요리 관련 업무를 두루 익혔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볶음요리 전문점 더플라잉팬을 운영하고 있다.


배요섭_44세, 강원 화천의 연극 연출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하고 연극동료들과 ‘뛰다’를 창단, 13년째 연극을 하고 있다. <하륵 이야기> <노래하듯이 햄릿> 등 실험적인 연극을 만들고 연출했다. 2010년부터 강원도 화천에서 시골마을 예술텃밭을 일구며 새로운 연극의 가능성을 꿈꾸고 있다.

 

사이_40세, 충북 괴산의 지역 뮤지션

서울의 출판사에서 잡지를 만들며 ‘아콤다’라는 밴드로 길거리 음악을 했다. 우연히 생태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고 산청에서 생태근본주의 삶을 살았다. 그러다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깨닫고 괴산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앨범도 내고 공연도 하며 지역 뮤지션으로 살고 있다.

 

오은주_40세, 제주의 IT 기획자

IT 잡지기자와 홍보에이전트를 거쳐 (주)다음커뮤니케이션 미디어다음 1기 국제부 기자로 입사했다. 다양한 서비스 기획 일을 거쳐 다음의 첫 화면 기획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 정착 1기 멤버로 업무와 생활이 멋지게 결합된 다이내믹 제주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다.

 

이국운_ 48세, 경북 포항의 대학 교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 석박사학위를 받고, 1999년부터 포항의 한동대학교에서 헌법과 법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다. <헌법> <법률가의 탄생> 등 법학서를 출간했다. 포항에서 네 아이의 아빠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고민하고 있다.

 

이담_ 45세, 제주의 바리스타, 작가

컴퓨터 잡지에서 십여 년 기자 생활을 하다가 인터넷 회사를 차렸으나 3년 후 회사 문을 닫고, 2003년 한 달의 휴가 여행으로 제주를 찾았다 아예 눌러 앉았다. 지금은 산천단에서 직접 커피를 볶는 <바람카페>를 운영 중이고, 저서로 <제주 버킷리스트 67>이 있다.

 

이명훈_41세 전남 순천의 큐레이터

서울에서 미술잡지 기자, 미술단체 간사, 큐레이터로 일하다 2009년 8월 고향인 순천으로 귀향했다. 아내 박혜강과 함께 <예술공간 돈키호테>라는 이름의 예술 공간을 운영하면서 지역의 역사, 문화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정은영_ 42세, 경남 통영의 기획, 편집인

신문사 잡지 기자로 시작해 공연예술기획, 광고대행사를 거쳐 디자인하우스 기자로 다양한 미디어와  콘텐츠를 경험했다. 서울 홍대 앞에서 콘텐츠 기획 전문회사를 창업, 과로로 탈진하여 안식년을 맞아 통영에

내려왔다가 1년 후 통영 정착을 결심, 두 번째 작은 회사 ‘남해의봄날’을 창업했다.

 

<목차>

Prologue

경쟁에 내몰린 3040 지식노동자들의            005

저녁이 없는 삶   

 

Story 1

제주도로 떠난 오은주, 이담의 이야기

직장인에게 선물처럼 주어지는 바닷가 일상의 낭만       018

오은주 ㈜다음커뮤니케이션 팀장

한 달의 휴가가 십 년의 삶으로 이어지다                       036

이담 바리스타, 바람카페 대표

 

Story 2

충청도에서 노래하는 사이의 이야기

화전민의 노래 : 시골에서 행복하게 살아남기                058

사이 유기농 펑크가수

 

Story 3

강원도로 떠난 배요섭, 김승완의 이야기

시골마을 예술텃밭에서 연극으로 농사 짓기                  080

배요섭 극단 뛰다 연극 연출가

서울 밖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간다는 것                        098

김승완 번역가, 1인 출판인

 

Story 4

전라도로 돌아온 김은홍, 이명훈의 이야기

준비된 꿈, 고향으로 돌아와 날개를 펴다                       122

김은홍 오너쉐프, 더 플라잉팬 대표

어떤 귀향, 문화와 예술을 고민하다                               138

이명훈 예술공간 돈키호테 공동대표

 

Story 5

경상도로 내려온 이국운, 정은영의 이야기

포항에서 서울로, 길 위에서 만난 지역의 삶                    162

이국운 한동대 법학과 교수

통영에서 출판사를 한다고요?                                       182        

정은영 작은 출판사 남해의봄날 대표

 

Epilogue

천천히, 함께 시계추가 돌아가는                         206

작은 지역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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