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다섯 살 생일을 기다리며
    통영에 내려온 때가 2010년 3월이니 곧 통영 살이 만 7년을 꽉 채우게 된다. 처음엔 1년만 기약하고 무겁고 지친 몸과 마음을 질질 끌다 시피 하고 내려왔는데 ‘자다가도 달려가고 싶은 바닷가’의 아름다운 풍광과 사계절 옷을 갈아입는 꽃나무의 향기에 취하다 보니 1년이 2년이 되고, 어느새 10년을 바라보고 있다. 그 사이 우리는 참 많은 일들을 ...
  • 남해의봄날, 찬란했던 2015년의 기억들
    내게 통영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아쉽게도 봄날이 아니라 가을이다. 남해바다에 내리쬐는 찬란한 봄 햇살이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태양 볕이 작렬했던 여름을 보내고, 온통 하늘이 파스텔톤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하늘과 대비를 이루며 깊어가는 바다 빛깔은 충만한 행복감을 선물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올 가을은 속절없이 그냥 흘려보냈다. 여름...
  • 남해의봄날 시즌 2를 시작하며
    지난 3월 19일, 통영에 내려온 지 만 5년이 되었다. 남해의봄날을 시작하고 4년차. 과로로 건강을 잃었고, 죽음의 문턱 앞까지 갔다가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먼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듯이 우리는 살기 위해 멀고 먼 곳으로 내려왔다. 일을 내려놓고 그 동안 돌아보지 못한 삶을, 방전된 스스로를 보듬어 안기 위해 한 번도 와보지 않았던 통...
  • 지역에서 출판하기 7.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 '어떤' 사람들
    지난 3월, 벚꽃이 통영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따뜻한 봄날에 올해 첫 책이자 여덟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우리 회사의 책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책 역시 아주 오랫동안 준비하고, 만들고 그렇게 더디게 세상과 만났다. 지역 출판 3년차. 지역 거주 만 4년을 넘어섰으니 이제 조금은 통영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우리...
  • 지역에서 출판하기 6. 출판계 입문 만 2년을 마무리하며
    어느새 2013년도 달력 한 장뿐이다. 작년 이맘때는 통영의 작은 출판사 신고식을 치르면서 집 짓고, 사무실 만드느라 12월이 어떻게 지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바빴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큰 스트레스와 기쁨을 동시에 경험한다는 몇 안 되는 일 중에 지난 해 나는 두 가지의 미션에 도전했다. 생애 처음 내 집 짓기와(30년 된 노후주택의 리모델링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