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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봄날 새소식,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늘보다 더 행복한 이웃들의 내일을 꿈꾸며



<춤추는 마을 만들기>의 저자 윤미숙, 일러스트레이터 김승연 <춤추는 마을 만들기>는 참 우여곡절이 많았던 책이다. 남해의봄날이 통영에 처음 내려와서부터 차츰 동피랑의 역사에 감탄하고, 연대도의 매력에 반하고, 강구안 골목길이 달라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지나온 시간만큼 책에 대한 확신을 갖고 진행했던 기획이다. 그러나 저자 윤미숙 작가가 늘 너무 바빴다. 일정이 자꾸 늦어졌지만 마을 사람들 만나는 일을 제쳐두고 우리 원고부터 써내라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마감을 몇 번 미뤄가며 지난해 찬바람이 불 때에야 원고 일부를 받았고,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과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담백하고도 진한 원고는 읽는 재미까지 갖추고 있었다. 책을 마무리할 때 갑작스럽게 날아든 저자의 해고 소식은 그래서 더 충격이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마을일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을 갖고 있는 활동가이기에 또 좋은 일들을 만나게 되리라 확신한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승연 작가도 참 오랫동안 지켜보았던 작가다. 그래픽디자인을 하다가 텍스트컨텍스트라는 스튜디오 겸 1인 출판사를 열어 <여우모자>, <얀얀> 등의 독특한 그림책을 직접 쓰고 그리고 펴내기도 했으며, <하루 5분 엄마 목소리> 등의 책에 그림을 그리는 등 차분히 자신만의 이야기와 색깔을 펼쳐 보이는 매력적인 작가다. <춤추는 마을 만들기>는 따뜻하면서도 이야기가 있는 그림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김승연 작가가 떠올랐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일정 탓에 빠듯한 시간으로 그림을 부탁했는데, 스케치를 본 순간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채색까지 정말 일사천리로 진행해주었다. 무리한 작업에 여러모로 미안했으나, 멋진 그림을 선물 받아 진심으로 고마웠다. 앞으로도 여러 곳에서 그의 좋은 그림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손자수 작가 이은이지난 10월 말 봄날의책방이 문을 열었던 시점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손님들이 한번씩은 다 만져보고 써보고, 심지어 본인의 작품 활동에 영감까지 얻어가는 인기 제품이 있었으니, 그것이 이은이 작가의 손자수 모자와 앞치마다. 재봉질로 만드는 것보다 제작 시간이며 품이 배로 들지만, 바늘땀마다 들어간 정성에서 배어 나오는 따뜻함이야말로 손자수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이 매력에 푹 빠져 벌써 몇 년째 바느질을 하고 있는 이은이 작가는 이전에 런던에 거주하며 디자인과 미술을 공부하고, 기획자로 활약한 경력 때문인지 소품 하나에도 그 센스가 남다르다. 모자와 앞치마, 이외에도 명함집과 인형, 모빌 등 다양한 소품을 척척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통영과 봄날의 꽃을 모티브로 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낸다. 게다가 소재도 피부에 자극이 적은 린넨 원단을 사용하고,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여 실용성도 겸하고 있다. 우리의 그 어떤 까다로운 주문에도 기대 이상의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이은이 작가의 손자수를 볼 때마다, 앞으로는 어떤 패턴의, 어떤 디자인의 소품을 보여줄 것인지 항상 기대되고 두근거린다.글_ 남해의봄날 장혜원, 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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