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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봄날 새소식,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변하거나, 변화시키거나

<세계 예술마을로 떠나다> 천우연 작가

여행은 일종의 일탈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낯설고 새로운 것들을 찾아 눅눅해진 마음을 볕에 말리는 행위. 그러나 천우연 작가가 남해의봄날을 찾아와, 여행 계획을 담은 리플릿을 건넸을 때 그의 여행은 좀 다르다는 것을 단번에 느꼈다. 일탈이 아닌 일상과 정면승부하겠다는 마음이 와닿았다. 천우연 작가는 에너지가 좋은 사람이다. 사람과 자연, 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깊고,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일이 관성적으로 쳐내는 일이 되는 순간, '사는 게 다 그렇지' 하며 순응하지 않고 일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여행을 기획하고, 만들어냈다. 그리고 돌아와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상을 살고 있다. 스코틀랜드, 덴마크, 미국, 멕시코 예술마을로 이어진 그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과 부끄러움을 불러일으켰다. 천우연 작가는 책을 만들면서도 자기 목소리를 책에 꼭꼭 눌러 담으려 꼼꼼하게 챙기는 열정을 마지막까지 불태웠다. 일상이 시들해졌다면 잃어버린 두근거림을 찾아 <세계 예술마을로 떠나다>를 펼쳐보길. 작가의 에너지가 책을 펼쳐든 이들의 일상까지 흔들어 놓을 것이라 확신한다.


<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 이새롬, 도현명 작가

우리는 왜 일하며 살아갈까. 먹고 살기 위해서, 자아 실현을 위해서, 혹은 어떤 사명감 때문일 수도 있으며 때론 이 모든 것이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일'을 통해 이웃과 더불어 살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다른 소신과 열정으로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남해의봄날이 오랫동안 책으로 엮고 싶었던 주제였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던 이새롬 박사와의 만남은 필연에 가까웠다. 경영학 박사인 이새롬 작가, 그리고 그의 대학원 선배로 인연이 있는 임팩트스퀘어의 도현명 대표와 의기투합, 한 권의 책이 탄생했다. 두 사람은 바쁜 와중에도 막힘없는 호흡을 보여주며 환상에 가까운 파트너십을 보여주었다. 10년 넘게 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도현명 대표는 인터뷰이 섭외에 큰 역할을 담당하며 업계의 생생한 현장과 연결해 주고, 업계 전문가로서 누구보다 날카로운 시각으로 책의 무게중심을 잡아주었다. 이새롬 박사는 끈질기게 질문하고 분석하는 학자답게 섬세한 인터뷰를 통해 각각의 소셜벤처들의 동기와 방향성, 성공이 아닌 성장의 포인트를 짚어내었다. 두 저자와의 작업은 '일'에 있어 전문성, 그리고 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일이든, 성취에 이르게 하는 가장 큰 힘은 '동기', 그러니까 '왜'라는 질문에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두 저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할머니의 행복 레시피> 나카무라 유

 일본에서 새로 나온 책 소식을 뒤적이다가 시선을 사로잡는 제목을 발견했다. <할머니의 행복 레시피>. 이 매력적인 제목의 책을 쓴 저자 ‘나카무라 유’는 할머니의 인생 레시피를 기록하기 위해 이름부터 낯선 조지아와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코스라에 섬까지, 전 세계 방방곳곳을 여행한 청년이었다. <할머니의 행복 레시피> 한국어판 출간이 확정되자 그는 마침내 한국 할머니들의 이야기도 책에 싣고 싶다며 여름날 훌쩍 통영에 방문했다. “통영 시장은 정말이지 할머니 파라다이스였어요!”라며 해맑게 웃고는 마치 손녀처럼 통영 할머니들의 품으로 뛰어드는 그를 보며, 누구의 벽도 허물어 버리는 그의 친화력과 긍정 에너지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들의 지혜를 레시피라는 형태로 기록하는 그가 몇 십 년 후에는 과연 어떤 주름을 지닌 할머니로 늙어 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마녀체력> 이영미 작가

 <마녀체력>의 저자 이영미 작가는 출판계에서 26년을 일하며 무수한 베스트셀러를 낸 '대편집자'다. 출판기획인으로 일하며 많은 저자들을 만났지만, 업계 대선배와의 작업은 무척이나 긴장되고 떨렸다. 하지만 그 떨림이 무색하게도, 작가 이영미는 무척이나 편안하고 따스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기획에 흔들림이 없었고, 누구보다 출판과 편집의 세계를 잘 알고 있어 작업 과정이 수월했으며, 담당 편집인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먼저 배려해 주었다. 경직되었던 어깨는 책 편집이 무르익을수록 어느새 툭, 하고 편안해졌다. 진짜 배려는, 받는 사람이 당시에 그것이 배려였음을 알지 못하는 법이다. 그 노련함에 책이 완성되고 나서야 '대편집자' 선배님의 사려 깊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지난 세월, 저자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그토록 편안하게 이끌어 책을 엮었을지 가히 짐작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대선배의 '여유'와 강한 '멘탈'도 저자가 책에서 주장대로 '체력'이 밑바탕되었기에 가능한 것일터. 책을 만들며 남해의봄날 식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저마다 운동을 시작했다. 이 유쾌한 변화가 독자들에게도 널리 가 닿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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