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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봄날 새소식,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통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


남해의봄날이 통영에서 진행했던 첫 프로젝트는 바로 통영거북선호텔의 공간 스토리텔링 컨설팅. 통영거북선호텔은 지역의 문화를 담아내는 호텔이었기에 지역에서 활동하는 많은 분들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완수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난 봄, 호텔을 준비 중이셨던 설종국 대표님을 만나며 시작된 감사한 만남과 인연들을 소개한다. 통영은 알면 알수록 놀라운 사람들, 그리고 이야기가 숨어 있는 곳이다.


참 고마운 인연, 통영거북선호텔 설종국 대표님
건강의 회복을 이유로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 통영에 발을 디딘 것이 2010년 3월 19일. 벌써 2년이 지났다. 두 번의 사계절을 보내면서 몸과 마음도 생기를 되찾았고, 다시 돌아가야 할 서울을 뒤로 하고 통영에 정착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1년이 채 안되어서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나를 이곳에 이끌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설종국 대표님과의 인연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서울에서 7년간 고생하며 키운 회사를 내려놓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그 힘든 결단을 가능하게 도와준 고마운 분이기 때문이다. 아무 연고도 없는 우리 부부를 믿고 본인의 오랜 꿈을 이루는 데 함께 할 수 있게 선뜻 기회를 주었고, 덕분에 우리는 통영에서의 첫 프로젝트를 가장 근사한 결과물로 선보일 수 있었다. 말로는 설대표님께 “우리를 최대한 이용하시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라고 큰 소리쳤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다시 밑바닥부터 겸허한 마음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좋은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고맙고 감사했다. 더구나 프로젝트를 하면서 통영에서 가장 전망이 좋고 근사한 사무실을 갖게 된 것 역시 그분의 배려로 가능했다.

이쪽 경남의 어른들은 속정은 깊지만 겉으로는 고맙다, 좋다 이런 말을 쉽게 표현하지 않는 분들이 많으신데 나 또한 비즈니스를 하면서 여성 대표이기 때문에 더 세게 보여야 하고, 그래서 속말을 다 못할 때가 많았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마도 설대표님과의 인연이 없었으면 이곳에서 다시 비즈니스를 시작할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덕분에 많이 배우고 매우 보람 있는 프로젝트였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통영을 사랑하는 한 청년이 가슴에 품은 오랜 꿈을 이루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었음을, 그래서 이 아름다운 도시 통영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더 사랑하게 되었음에 감사하며.

남해의봄날이 통영에서 만난 첫 번째 이웃, 참 고마운 인연이 바로 설종국 대표님이다.

설종국 대표_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의 정림건축에서 5년간 일한 후 그의 고향 통영으로돌아와 예성토탈건축사 사무소를 열었다. 18년 동안 다양한 작업을 통해 통영의 건축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공헌했으며 지난 4월 그랜드오픈한 통영거북선호텔은 건축사이자 통영인으로서 그의 오랜 꿈을 이룬 대표작이 되었다. 통영 길연대 협회 대표이자 요트협회 이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영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나전칠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김종량 장인
한 길을 오랫동안 걸은 사람들에게는 그만의 향기가 난다. 김종량 장인은 46년여를 나전칠기에 매진해온 통영을 대표하는 나전 장인 중 한 분이다. 호텔에 통영의 색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객실번호판을 나전칠기 작품으로 만들기로 하고 선생님께 부탁드렸다.
어떠한 물건이 감동을 주는 작품이 될지, 단지 기능에 충실한 도구가 될지를 결정짓는 것은 미세한 디테일의 차이다. 그 차이를 김종량 장인은 손길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한때 집집마다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놓여 있던 통영 나전칠기.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나전칠기를 찾는 사람들이 차츰 줄어들어 과거 기억 속으로 조금씩 밀려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김종량 장인은 나전칠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 일반인과 후학들을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자개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뛰어난 작품을 선보여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김종량 장인_ 1966년 나전칠기에 입문해 전국공예대전, 경남공예대전 등에서 입상하고 현재는 통영나전칠기협회 회장과 통영전통공예관 운영위원, 통영자개교실 대표로 활동 중이다.



옻칠화처럼 은은한 매력의 하정선 작가님
통영에는 국내 유일의 옻칠미술관이 있다. 전시 작품을 둘러보던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었는데 도시 야경 연작 작업을 하고 있는 하정선 작가의 작품이었다. 해질녘 푸르스름한 통영 바다와 그 바다에 반짝이는 불빛을 묘사한 작품으로 옻칠과 나전의 매력에 다시 한번 눈뜨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통영거북선호텔 로비 공간을 어떻게 채울까 하는 설종국 대표님의 고민을 듣자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던 그 작품이 떠올랐다. 작품 의뢰를 위해 만난 하정선 작가는 따뜻한 미소에 빛나는 눈빛이 돋보이는, 옻칠화처럼 은은한 매력을 뿜어내는 분이었다. 옻칠화로서는 드문 대형 작품을 촉박한 시간과 함께 부탁했지만 선뜻, 열의와 함께 수락해주셨다. 그리고 몇 달 후, 호텔 오픈과 함께 새로이 완성된 통영야상곡 작품은 말이 필요 없는 감동 그 자체였다.

하정선 작가_ 대한민국미술대전, 경남미술대전 등에서 입상하고 다수의 단체전과 아트페어 등에 참가했다. 유화를 오랫동안 그려오다 옻칠미술관 개관과 함께 옻칠화의 매력에 반해 최근에는 옻칠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통영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해수점 정숙희 대표님
바다자원이 풍부하고, 문화예술이 발달한 통영에는 특산품이 참 많다. 멸치, 굴, 새우, 미역, 물메기 등의 먹거리부터 나전칠기, 누비 등 공예품까지 통영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있다. 강구안에 있는 해수점은 통영 특산물 중 품질 좋은 최상품들을 모아놓은 특별한 곳이다. 섬세한 차이를 잘 모르는 범인의 눈으로 보기에도 월등히 좋은 제품만 가져다 놓은 곳이라 통영을 방문한 지인들에게 꼭 추천하는 곳이다.
서울에서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남해의봄날 식구들이 이런 믿음을 갖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해수점을 운영하는 정숙희 대표님 때문이다. 통영에서 나고 자라 지역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 알고 있음은 물론이고, 뛰어난 안목과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열정을 갖고 있다.


그 가치를 알아본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 올봄에는 해수점에서 제작한 통영누비 제품들이 청와대 사랑채에 입점하고 서울패션위크에 이상봉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통영거북선호텔의 누비 소품들을 제작해주신 정숙희 대표님.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누벼 견고하고 완성도 높은 통영누비처럼 대표님의 열정이 아로새겨진 해수점은 오랫동안 통영을 대표하는 명품숍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해수점 홈페이지 www.tyemart.com

글_남해의봄날 정은영, 장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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