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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봄날 새소식,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바다로 연결된 세계를 만나다_2012여수세계박람회 이야기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5월12일 개막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세계기네스북에 등재된 파이프오르간, 해상무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쇼의 공간 빅오Big-O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요소들이 공개되며 엑스포를 기다려온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아직 개막 초기라 여수엑스포에 대한 정보는 특정한 부분에 집중되어 있어 궁금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 통영에 위치한 남해의봄날이 남해안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 소식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개막 3일째, 봄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5월의 봄날에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았다.


빗길 정체 속에 아쿠아리움을 가다

빗속을 뚫고 첫 관람지로 선택한 것은 화제가 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이라기에 9시에 입장하자 마자 휴대폰에 미리 다운받아 두었던 엑스포 전시 예매 어플리케이션으로 아쿠아리움부터 예매를 하고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비 오는 월요일 아침, 게다가 100% 예약제로만 입장이 가능한 전시관임에도 줄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제서야 알았다. 영화 예약처럼 내가 예약한 시간에 딱 입장이 가능한 예약 제도가 아님을.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예약한 후 어느 정도 대기한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10시대를 예약하고 9시 35분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10시 20분에 실내로 입장했으니 예약을 하고 45분 정도 기다린 셈이다. 

긴 기다림 끝에 들어간 아쿠아리움! 규모는 국내 최대였으나 기대했던 만큼 경이롭지는 않았다. 메인수조, 그리고 그와 연결된 360도 관찰이 가능한 돔수조에는 상어나 고래 같이 그 규모의 효과를 배가 시키는 대형 어종이 없어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보는 인디 영화 같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한산한 날이었음에도 긴 기다림이 필요했던 아쿠아리움은 석가탄신일 연휴 첫날, 입장개시 한 시간만에 예약이 모두 완료되어 버려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그리고 운영위는 다음날 예약제 폐지를 결정, 연휴 마지막날인 5월28일부터 선착순 입장으로 바꾸었으나 인기관은 5시간 안팎의 대기 후 전시관에 입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 또 다시 항의가 이어졌다는 소식이다. 방문을 계획 중인 이들을 위해 현장에서의 팁을 전하자면 인기관, 특히 아쿠아리움은 오전보다는 오후가 대기 시간이 조금 짧다. 인기가 많다는 소식에 다들 입장 후 제일 먼저 아쿠아리움으로 향하기에 오전이 더 붐빈다는 것.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전시관들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테마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으로 주제관, 해양생물관, 기후환경관, 한국관 등에서 바다의 가치와 미래를 내용으로 한 다각도의 테마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앞에 열거한 주최국 전시관이 여수엑스포의 전부는 아니다. 그 동안 정보가 많지 않아 베일에 가려 있던 국제관도 규모는 작지만 재미있는 전시를 선보이는 곳이 많다. 남해의봄날이 추천하는 국제관의 베스트 전시관을 소개한다.



<물의 소중함을 감동으로 전한 스위스>

스위스관은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감동을 전한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이 담긴 영상과 산맥의 굴곡이 느껴지는 공간, 알프스 만년설에서 채취한 수천 년의 시간이 응축된 빙하 코어를 직접 볼 수 있는 얼음방, 물로 채워진 거대한 원형 스크린에 투영되는 물을 주제로 한 영상, 그리고 마지막에 두 손으로 받아 들도록 디자인 된 물컵과 그 안의 시원한 물 한 모금. ‘샘, 당신의 손안에 있습니다’라는 전시 주제를 목소리를 높여 강요하지 않고 가슴으로 전해지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매력적인 나라 스웨덴의 재발견>
스웨덴관은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그 정보들은 사실 이번 엑스포의 주제에도 벗어나 있다. 그러나 스웨덴의 사회제도, 문화, 예술, 자연, 가치관 등을 간단한 카피와 명확한 이미지로 이렇게 쉽고 호감 가도록 전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자국의 매력적인 모습들을 아주 스마트하게 전달해 머물고 싶고 자꾸 들여다보고 싶은 전시관이었다.


<공간 속의 그래픽 디자인이 돋보였던 덴마크>
덴마크관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가장 끈 것은 레고로 만든 거대한 파도였다. 레고를 이용해 공간 속에 평면적인 픽셀아트를 구현한 듯했다. 그와 함께 시각적으로 안정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적재적소에 자리잡고 있는 카피, 타이포그래피와 픽토그램의 힘이다.



<국제관의 먹거리를 놓치지 말자>
엑스포를 관람하는 이들을 위한 팁을 하나 더하자면 국제관 중에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곳이 많다. 현지 쉐프가 요리하는 본토 스타일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이탈리아관 옆에 있는 레스토랑은 이탈리아 요리학교에서 운영해 알덴테(al dente)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독일관의 경우 독일의 유명 맥주집인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어 독일에서 직접 공수한 맥주와 소시지를 맛볼 수 있다. 터키의 케밥, 벨기에 와플과 초콜릿, 아르헨티나 와인 등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의 다양한 먹거리를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즐거운 여수엑스포 여행을 위한 교통 정보 

가장 좋은 교통편은 기차와 여객선!
가장 추천하고픈 교통편은 엑스포에 맞춰 여수까지 연장 개통한 KTX. 용산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3시간대에 도착 가능하다. 여수엑스포역에 내려 길 하나만 건너면 박람회장 입구다. 입장권(또는 예매권) 소지자에게는 할인 혜택도 있다. 두 번째는 여객선을 이용하는 것. 바닷가에서 열리는 엑스포의 장점으로 남해와 하동, 광양, 부산 등에서 엑스포 기간 여객선을 운행한다. 남해안까지 많은 시간을 들여 와서 엑스포만 보기에는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을 테니 함께 여행하고픈 도시를 경유해 바닷길을 따라 박람회장으로 이동하는 것도 엑스포를 제대로 즐기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승용차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 박람회장 밖에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로 박람회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박람회장 인근은 물론 여수 도심 곳곳, 여수와 인접한 광양 순천 등 주변 도시에도 환승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여수엑스포 교통정보 한눈에 보기(http://www.expo2012.kr/is/ps/trnsport/trnsportM.html)
 

글_남해의봄날 장혜원, 사진_정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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