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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봄날에서 펴낸 책과 작가, 그리고 회사 이야기를 소개한 언론 보도입니다

국민일보_'동네책방 순례자들의 성지' 괴산 시골마을 책방 이야기

namhaebomnal
2021-06-02
조회수 670

숲속책방 천일야화
백창화 지음
남해의봄날, 276쪽, 1만7000원


이 책 뒤에는 전국 동네책방 운영자들과 작가들이 쓴 추천사가 길게 붙어있다.

“5년 전 숲속작은책방을 찾은 날을 잊을 수 없다. 그날이 터득골북샵의 진정한 시작이 아니었을까.”(원주 터득골북샵 나무선)

“책방을 하면서 만난 마더(mother). ‘마더’라 칭한 것은 책방을 하게 된 근원이 되어 줬기 때문이다.”(전주 잘익은언어들 이지선)

“숲속작은책방이 없었다면 오늘, 봄날의책방도 없었을 것이다.”(통영 봄날의책방 정은영)

“책방을 꿈꾸는 이들에게 교과서와도 같았던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우리도 그 책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제주 노란우산그림책방 이진)

서점이 죽어간다는 아우성 속에서도 2010년대 중반 이후 전국 방방곡곡에 동네 책방이 들어섰다. 현재도 진행 중인 ‘동네책방 붐’을 말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책방이 있다. 충북 괴산 시골 마을에 있는 숲속작은책방이다.

백창화 김병록 부부가 2014년 봄 문을 연 이 책방은 농촌 마을의 책방, 가정집 거실을 책방으로 꾸민 가정식 책방으로 유명해졌다. 동네책방 순례자들에겐 성지 같은 곳이다. 여기를 다녀간 후 책방을 열었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부부는 책방을 주제로 두 권의 책을 썼다. 유럽의 서점과 도서관, 책마을 등을 소개하는 ‘유럽의 아날로그 책 공간’과 숲속작은책방 이야기를 담은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가 그것이다. 특히 2015년 출간된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는 동네책방 열풍에 불을 지핀 책으로 꼽힌다.

‘숲속책방 천일야화’는 이 책방에 꽂혀있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다. 동네책방의 서가는 주인이 좋아하는 책들로 채워지게 마련이다. 손님들이 원하는 책을 파는 곳이라기보다 주인이 건네고 싶은 책을 파는 곳에 가깝다. 백창화씨는 “오랜 시간 읽어 왔던 내 책들, 나를 꿈꾸게 하고 나를 살게 했던 시골 책방 서가의 책들이 품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책을 열면 책과 함께 살아가는 부부의 일상, 책방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 풍경에는 곳곳에 책이 있다. 그리고 책마다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 책 좋아하는 이웃집 할머니에게 권한 책, 만화책만 찾는 청소년을 위해 갖춰놓은 그래픽 노블, 아무 조건 없이 시골 책방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와준 작가들의 책….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기사 원문 보기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93412&code=131500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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