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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봄날은 콘텐츠를 담는 가장 아름다운 그릇, 책으로 소통합니다

봄날이 사랑한 작가바다를 읽어주는 화가 김재신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화가의 삶에서 길어낸 다채로운 작품 이야기를 전하는 

새로운 아트북 시리즈 <화가의 책> 그 첫 번째 이야기. 

바다를 읽어 주는 화가 김재신의 30년 작품 인생을 담은 첫 책!




책 소개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화가의 삶에서 길어낸 다채로운 작품 이야기를 전하는 

새로운 아트북 시리즈 <화가의 책> 그 첫 번째 이야기. 

바다를 읽어 주는 화가 김재신의 30년 작품 인생을 담은 첫 책!


오랫동안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화가의 농도 짙은 삶에서 길어낸 다채로운 작품 이야기를 직접 그들의 목소리로 전하는 새로운 시리즈 <화가의 책>. 그 첫 번째 주인공 김재신 화백이 직접 이야기하는 작품과 철학, 삶을 담았다. 나고 자란 고향 바닷가에서 매일매일 달라지는 바다의 다양한 표정을 눈에 담고 마음에 품어 화폭에 새겨온 김재신 화가. 20여 년 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탁 기법이라는 독창적인 작업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많은 주목을 받은 김재신 화가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뛰어난 화풍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중견화가다. 김재신 화가는 수십 년의 시간을 한결같이 매일매일 나고 자란 통영의 바다를 지나 작업실로 출퇴근하며 하루 10시간 이상 작업에만 몰두해 왔다. 창작의 고된 시간들을 지나 찬란한 열매를 맺는 과정이 작품 하나하나에 오롯이 새겨져 있어 작품을 보는 이들의 깊은 감동과 탄성을 자아낸다. 매 순간 수천의 빛깔로 찬란한 바다, 한없이 깊고 역동적인 바다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역작 <파도> 시리즈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또 바다와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담긴 <바다>, <섬>, <동피랑이야기>, <통영풍경> 등 지난 30년의 작품 중 55여 점을 엄선하여 글과 함께 담았다.


저/역자 소개

글, 그림 김재신

1961년 통영에서 태어났다. 2005년 첫 개인전을 열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통영의 정서와 풍경을 수십 겹 쌓은 색을 조각하는 조탁(彫琢, JOTAK) 기법으로 담아내고 있다. 잔잔한 바다의 보석 같은 빛과 풍성하고 따뜻한 색을 기법 특유의 입체감으로 살려내며 누구도 보지 못한 바다를 그린다. 60여 회의 초대 개인전과 미국, 홍콩, 중국, 벨기에, 한국의 KIAF, 아트부산 등 국내외 아트 페어에 참여하며 눈 밝은 컬렉터들의 호평 속에 80호 대작을 비롯 많은 작품이 판매되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출판사 리뷰

“나는 매일 다른 표정의 바다를 만난다”

바다에 우리 인생을 새겨온 조탁(彫琢) 화가 김재신

쌓인 만큼 또 깎인 굴곡으로 역동적인 자연과 삶을 표현하다 


목판에 겹겹이 쌓은 색을 조각하여 파도와 물결을 담아내는 ‘조탁(彫琢, JOTAK)’의 화가 김재신. 목판을 조각하여 빛의 일렁임으로 가득한 바다를 표현하는 것은 수개월이 걸리는 고단한 과정이다. 30여 년을 묵묵히 수천, 수만 번 색을 깎아 내는 작업을 통해 피어난 바다 윤슬은 찰나의 순간에도 수만 가지 색으로 찬란한 빛의 산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나의 그림은 나와 당신,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의 작품 속 바다는 작가의 유년은 물론 사람들의 삶을 품고 있다. 나전칠기 장인이었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성장한 어린 시절, 그의 일상에 늘 함께했던 자개의 찬란하게 반짝이던 빛, 나이 차 많이 나는 형과 낚시하러 간 바다에서 바라본 황금빛으로 빛나던 바다, 살아가며 경험한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따듯한 정. 그에게 바다는 그 시절을 향한 그리움이고, 어려운 시절을 함께 버텨 준 가족의 사랑이며, 그가 세상을 향해 외치는 응원이자 위로이기도 하다. 때론 부딪히고, 비껴 지나가고, 소용돌이치고, 홀로 유유자적 흘러가지만 끝내 하나 되는 바다의 물결이야말로 우리네 인생과도 같다. 그렇기에 그가 담아낸 바다에는 늘 빛과 희망이 함께하고 있다. 많은 이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전한 김재신 화가의 작품들, 그 근간이 되는 화가의 생애를 이 책에 담았다.  


책 속에서

세월이 흘러 이제 내가 그 시절 아버지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아들을 둔 아버지가 되었다. 묵묵히 참고 견뎌야만 하는 어려운 시간이 많았다. 그때마다 떠오르는 아버지의 모습과 힘든 시기를 함께 버텨 준 가족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내게 가족은 매일의 무게를 견디게 하는 힘이다.

p.19 1부 아버지가 된 아들


그림을 파기하기도 하고, 색을 덮고 다시 덮기를 몇 번째. 어느 날 여러 색으로 덮인 그림을 보다 학생들이 쓰던 조각칼로 선을 하나 그어 보았다. 조각칼에 드러난 여러 색의 층을 본 순간.

그것은 자개였다. 어릴 때 늘 보아 오던 자개의 다채로운 빛이 그 한 줄에서 엿보였다. 겹겹의 색깔은 어린 날의 어떤 날, 가족, 반짝거리던 자개, 다양한 기억을 한꺼번에 소환했다. 순간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p.27 1부 아버지가 된 아들


‘왜 바다가 노랗고 붉은색이냐’라고 묻는 분들에게 바다에 가까이 가 보라고 말한다. 햇살 좋은 날 갯바위 주위 얕은 바다가 

얼마나 다채로운지, 가까이서 내려다보면 황홀함에 넋을 놓게 만든다. 물밑 작은 돌멩이와 풀, 그것들이 물을 통과한 빛과 만나 이뤄 내는 따뜻하고 풍성한 색. 내 작품은 그 바다의 색을 재현해 낸 것이다.

p.58 2부 윤슬, 빛의 바다


윤슬은 바다의 꽃이다.

통영 바다의 잘고 유난한 빛은 바다 가득 피어오른 꽃이라 할 수 있다.

p.64 2부 윤슬, 빛의 바다


내가 그린 파도를 내가 끝맺지 않았다. 보는 이들이 본인의 파도를 그리도록 이야기를 남겨 두었다. 그래서 파도는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보는 이들의 이야기로 무궁무진 이어진다.

나의 그림은 나와 당신,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다.

p.85 3부 나의 바다는 끝난 이야기가 아니다


가까이 다가가 오래 본 바다들은 모두 다른 형상과 이야기를 갖고 있다.

그 바다는 작업실에서 다시 넘실댄다.

나는 귀 기울이고 바다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p.117 에필로그 바다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목차

프롤로그 가까이 오래 붙든 바다는 종종 그대로 그림이 된다


1부 아버지가 된 아들


2부 윤슬, 빛의 바다


3부 나의 바다는 끝난 이야기가 아니다


에필로그 바다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평론 조탁의 화가, 김재신이라는 섬 _강제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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