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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북스아내의 시간


13년 만에 별거를 졸업하고 

은퇴한 아내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 부부. 

잔잔하지만 울림 있는 43년의 이야기와 사진!


7년의 연애, 36년의 결혼 생활, 그중 마지막 13년은 헤이리와 서울에서 각자의 일과 삶의 방식에 맞춰 따로 또 같이 살아온 부부가 있다. 세계의 예술가와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파주 헤이리의 북스테이 모티프원을 운영하는 이안수 촌장 부부다. 이안수 촌장은 몇 해 전 모티프원의 이야기를 담은 책 <여행자의 하룻밤>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정년을 맞은 아내의 은퇴 여행에 합류했던 이안수 작가는 그 길로 아내의 집에 들어가 함께하는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별거를 선택했던 두 사람이 다시 한집에서 동거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당신 시간의 결은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 이안수 작가의 편지 중


부부란 무엇인가. 오랜 시간, 관계가 응축되어 떨어져 있어도 한 몸, 한 마음 같다가도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고 아득한 타인 같기도 하다. 세월이 빚은 이 관계를 한두 마디 말로 다 표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안수 작가가 아내를 만나고 43년간 찍은 수만 장의 사진 속에는 빛나는 시절의 추억부터, 세월이 흘러 회한으로 남은 기억, 잊은 줄 알았던 순간까지 모두 담겨 있다. 세월이 흘러 그때와는 달라진 위치, 달라진 시선으로 다시금 발견하는 아스라한 감정들과, 그렇게 쌓인 시간에 견고해진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새삼 부부, 그리고 가족이라는 관계를 그리고 스스로를 돌이켜보게 한다. 작가가 1년여 동안 스캔하고 분류하며 정리한 애정이 가득 담긴 사진들을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내의 시간, 그리고 부부의 시간이 주는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저자소개

이안수

이십 대 초반에 아내를 만나 연애, 결혼 생활을 더해 43년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여행과 음악, 디자인 잡지, 인문서를 만드는 출판사에서 기자와 편집장 생활을 하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책을 만들었다. 취재, 여행, 공부를 위해 여러 나라와 도시를 떠돌며 가족과 종종 떨어져 살았다. 그러다 헤이리에 세계의 예술가와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아지트를 만들기로 결심, 글로벌 인생학교라 불리는 북스테이 모티프원(motif#1)을 짓고 운영하며 헤이리 예술마을 촌장을 지내고 사진작가,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내 강민지는 신생아 중환자실 등 종합병원에서 일하다 얼마 전 정년을 맞아 은퇴했다. 부부의 사정에 따라 헤이리와 서울에 각자 거처를 달리하며 생활하길 13년, 아내의 은퇴 여행에 합류했다가 아내의 집에서 함께하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모티프원에서 보낸 시간과 만난 사람 이야기를 모아 <여행자의 하룻밤>을 썼고, 공저로는 <결혼 전 물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www.motif1.co.kr



<차례>

들어가며

 

부부의 시간

가족의 시간

아내의 시간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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