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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봄날은 콘텐츠를 담는 가장 아름다운 그릇, 책으로 소통합니다

비전북스가업을 잇는 청년들



일터에서 만난 부모의 삶에서 꿈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색을 덧입혀 가업을 잇는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
2013년 우수출판기획안 공모 대상작


제1회 우수출판기획안 공모 대상 수상작

부의 대물림이 아닌 진정한 ‘가업’을 찾아 전국을 누빈 2년여의 여정  
일본, 유럽 등의 나라에는 수백 년 동안 가업을 이어온 작은 가게, 사람들의 이야기가 적지 않다. 국내에도 그런 이야기들이 소개되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에는 오랫동안 대를 이어가며 가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알려지거나 소개되지 않았다. 저자들은 이런 궁금증 속에서 의사나 법조인, 외교관 등 부의 대물림이 아닌 진정한 가업의 사례들을 찾아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전국 곳곳을 다녔다. 서울, 충주, 대구, 통영, 부산, 구례를 오가며 대장장이, 시계수리공, 오일장 장돌림, 농부, 떡 기능인, 두석장 등 다양한 직업과 사연을 갖고 있는 가업을 잇는 청년들과 가족의 다채로운 삶을 만나고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땀 흘려 일하는 부모의 뒷모습에서 발견한 청년들의 미래
가업을 잇는 청년들이 몸담고 있는 일들은 사실 흔히 이야기하는 ‘인기직업’은 아니다. 보통의 청년들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조금은 힘든 일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갖고 있는 일에 대한 자긍심과 확신은 그 누구보다 크고 단단하다. 일을 배우는 어려움도 있지만 즐거움이 더 크다. 이 같은 남다른 청년들의 삶은 부모에 대한 존경심에서 시작된다. 이들의 삶은 순간의 큰 깨달음으로 인한 방향 전환이라기보다는 어려서부터 소소한 일상에서의 작은 발견, 감동이 쌓여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결과다. 꿈을 펼칠 너른 마당을 품은 든든한 울타리이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하나의 지표이자, 자녀들의 도약을 위해 기꺼이 어깨를 내주는 디딤돌, 그것이 부모들의 삶이었다. 부모의 일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 보람 등 긍정적인 메시지가 그 소소한 일상을 채우고 자녀들의 삶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하여 기꺼이, 즐거이 부모의 뒤를 따라 가업을 잇는 청년이 되었다.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가업을 잇는다는 것
가업을 잇는다는 것은 단순히 직업을 선택하는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자리를 지키겠다는 사명감만으로 가능한 일도 아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는 소소한 일들까지 모두 공유되는, 좋은 날도, 그렇지 못한 날도 투명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관계다.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부모, 그리고 그 삶을 따르는 청년들. 일생을 통해 이어지는 그들의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삶을 살아가는 자세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은 물론 자녀와의 관계,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 우리 모두에게 스스로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저자 소개>
글      백창화, 장혜원, 정은영
충북 괴산의 숲속작은도서관 관장이자 삶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과 따뜻한 애정을 글로 소통하고 있는 작가 백창화. 장성한 20대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 서로를 마주하며 동행해 온 가업을 잇는 청년들과 그 부모들을 만나며 빛나는 삶의 조각들을 가슴에 새겼다. 청년들과 연령대가 가장 비슷한 장혜원은 이 책의 편집자이자 지은이로 섭외와 진행부터 편집까지 긴 시간을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하며 삶을 나눴다. 오랫동안, 수차례 서울과 통영을 오가며 무뚝뚝한 대한민국 아버지와 아들의 삶을 깊이 만나고자 눈을 열고, 가슴을 열기 위해 노력한 세 번째 저자 정은영은 이 책을 펴낸 사람이기도 하다.
가업 청년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서 오랜 시간 팔도를 돌아다니며 인터뷰하고 원고를 쓸 수밖에 없는 힘든 여정이기에 편집팀이 한 식구와도 같은 저자와 팀을 이뤄 직접 취재하고, 글을 썼으며 이 책은 그렇게 오랜 시간을 통해 세상과 만났다.

사진    이진하 정환정
사진가 이진하는 오랫동안 매거진에 사람과 공간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내는 일을 했다. 네 살 아들을 둔 아빠로 가업을 잇는 청년들과 그 부모의 삶에 끌려 서울, 충주, 대구를 다니며 그들의 일상을 진정성 있는 사진으로 포착해냈다. 통영에 정착해 살고 있는 정환정은 글과 사진을 함께하는 여행작가로 남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 구례, 통영, 부산을 오가며 가업을 잇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사진으로 풀어냈다.


<차례>

004 Prologue
땀 흘려 일하는 부모의 뒷모습, 그 속에서 발견한 청년의 미래

012 서울. 천호. 대장장이. 아버지. 강영기 아들. 강단호
100년 대장간을 꿈꾸는 강남의 대장장이

046 대구. 용산. 시계수리공. 아버지. 이희영 아들. 이윤호. 이인호
대를 잇는 대한민국 시계 명장의 품격

086 충청북도. 충주. 장돌림. 어머니. 임경옥 아버지. 소창수 아들. 소성현
시골 장터에서 삶을 배우고 꿈을 키운 족발 청년 삼 형제

124 전라남도. 구례. 농부. 아버지. 홍순영 딸. 홍진주 아들. 홍기표
건강한 가족이 키워내는 건강한 먹거리

164 서울. 송파. 떡장수. 아버지. 김순배 어머니. 전성례 딸. 김진희 김지연
우리 맛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스무 살 떡집 자매

202 경상남도. 통영. 두석장. 아버지. 김극천 아들. 김진환
조선시대부터 5대를 잇는 가업, 통영의 두석장 가족

240 Epilogue
사랑하고 존경하기에 싸우고 넘어서야 하는 존재, 부모
-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고서점’ 양수성 대표에게 듣는 가업을 잇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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