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획자에게 묻다> 저자 김영미, <젊은 오너셰프에게 묻다> 저자 심가영, 포토그래퍼 박성영, 디자인 스튜디오 땡스북스
일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일의 깊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어떤 일, 어떤 삶’ 시리즈는 일과 삶의 관계, 깊이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시리즈의 첫 두 권의 책을 함께 만든 사람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일도 삶도 진심을 다해 가꿔가는 사람들이다.
<젊은 기획자에게 묻다>를 기획하며 이 넓고 다양한 기획의 분야와 자신만의 개성이 강한 여러 기획자들를 한 권의 책으로 조화롭게 아우를 수 있는 작가가 누구인가 오래 고민했다. 고심 끝에 이 책을 함께하기로 결정한 사람은 사단법인 오픈핸즈OpenHands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영미 국장님. 미술, 디자인 매거진 기자 생활을 거쳐 디자인 컨설팅 회사에서 기획이사를 지낸 그는 다양한 기획 분야를 두루 잘 알고 있으며, 호기심 넘치고 열의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젊은 기획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선배 기획자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고 전했다. 책을 기획하면서도 만드는 동안에도 기획이라는 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책을 내는 것은 참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김영미 작가의 경험과 열정 덕분에 값진 책을 낼 수 있었다.
<젊은 오너셰프에게 묻다>의 저자 심가영은 독자의 시선과 가까운 눈높이를 갖고 있는 저자다. 창업 3년차의 오너셰프로서 고민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오너셰프의 삶에 대한 이해도 높아 책을 만들수록 정말 이 책과 꼭 맞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인터뷰이를 결정할 때마다 저자가 직접 식당을 찾아 일하는 모습과 음식을 먼저 살펴보았으며 인터뷰 후에도 셰프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이어갔다. 보통 편집자는 원고를 너무 많이 읽어 어느 순간이 되면 원고에 대한 재미를 못 느끼는데, 책 속 오너셰프들의 이야기 자체도 워낙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었지만 희곡과 시나리오를 썼던 작가 경력 덕분인지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탁월해 여러 번 읽어도 재미를 잃지 않았다.
두 책이 더 생동감 넘칠 수 있었던 것은 박성영 포토그래퍼의 사진이 한몫 했다. 서울은 물론 완주, 부산, 통영 등 전국 곳곳을 다니며 촬영을 진행해야 했는데, 그만의 친화력으로 사람들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해주었다. 카메라 뒤에 선 사람의 매력은 사진의 자연스러움으로 표현된다. 사진 속 기획자와 오너셰프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카메라 뒤에 선 포토그래퍼를 한 번 떠올려주기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세상에 대한 감동을 나누고 싶은 젊은 사진가, 박성영. 그 또한 일을 통해 삶을 보다 풍요롭게 가꾸고 싶은 우리가 만난 젊은 직업인의 한 명이었음을 고백한다.
‘어떤 일, 어떤 삶’ 시리즈를 기획하며 디자인에 대해 고민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우리의 오랜 파트너 땡스북스. 일을 진행하며 여러모로 생각해봐도 답은 변함 없었다. 감각적이고도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땡스북스 스튜디오는 이번에도 멋진 디자인을 완성해주었다. 홍대의 명소인 동네서점 땡스북스를 운영하며 독자들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어 함께할수록 신뢰가 가는 파트너다. 남해의봄날에 멋진 로고를 만들어주고,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로 훌륭한 디자인을 선사했던 땡스북스에게는 이번 시리즈의 출발을 멋지게 열어주어서 고마운 마음, 그리고 앞으로 어떤 컬러와 디자인을 우리에게 선물할지 기대되는 마음 가득하다.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 저자 김상현 기자, 일러스트레이터 배중열
남해의봄날이 책을 펴낸 지 만 2년, 드디어 남해의봄날 첫 통영 토박이 저자의 책이 나왔다. 통영 섬의 부엌과 음식을 통해 섬의 문화와 생활상, 역사를 기록한 <통영 섬 문화 단디 탐사기>. 이 책의 저자 김상현 기자는 남해의봄날 창립 초기부터 인연을 맺어온 인물로, 우리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며 통영살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감사한 이웃이다. 하루 종일 통영 곳곳, 섬 구석구석을 부지런히 발로 뛰며 사람들의 삶과 깊은 이야기를 취재해 온 <통영인뉴스>의 김상현 기자.
그는 통영 섬의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서 그 분들이 이어온 문화와 역사마저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3년간 통영 44개 유인도를 찾은 끝에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를 써냈다. 지속적으로 섬을 방문하여 취재한 그의 열정과 진정성에 감탄하고, 그 가치 있는 여정에 남해의봄날이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
김상현 기자의 땀과 노력을 이 책에 담으며, 표지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독자의 연령대에 상관없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표지를 고민한 끝에 남해의봄날 사상 처음으로 일러스트 표지를 하기로 결정했다. 통영 섬과 바다를 잘 표현해줄 일러스트레이터를 찾던 중, 제주도 바다를 감성적으로 담아낸 일러스트레이션이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에 살면서 제주도 푸른 바다와 도시의 풍경, 여유로운 일상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배중열 일러스트레이터와의 만남이었다. 그 덕분에 통영 섬과 바다를 표지에 담을 수
있었고, 김상현 기자 캐릭터는 책 속을 뛰어다니며 이야기에 생동감을 살려주었다. 다만 김상현 기자 캐릭터가 실물보다 미화된 것이 아니냐는 후문이다.
이렇게 통영 토박이 저자와 지역에 정착한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여러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탄생한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 앞으로도 지역 곳곳의 이야기를 각각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는 김상현 기자와 배중열 일러스트레이터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한국관광공사 정재은 과장
남해의봄날은 통영에 정착하며 활동 영역이 더 넓어졌다. 통영에서는 인근 도시는 물론이고 여수, 구례, 광주, 대전, 대구 등 도의 경계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이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지역에서 살다 보니 살고 있는 동네는 물론 인근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도 관심이 생기고 궁금해서 둘러보게 된다. 어떤 도시든 사람들의 삶이 이어지고 이야기가 생겨나고 있음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기에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재미있겠다!'라고 이야기했던 것도 그런 경험이 한몫 했을 것이다.
지난해 전국 곳곳의 명품고택을 방문해 취재하고 촬영하고 도면을 그려 콘텐트를 구축한 명품고택 프로젝트, 그리고 올 초 마무리한 한옥스테이 홍보 소책자 프로젝트. 통영에서의 삶이 없었다면 일을 대하는 마음이 조금은 달랐을 것 같다. 주소 한 줄, 지도의 위치 표시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것은 얼굴 한 번 보지 못 한 이들이라도 언젠가는 우리 이웃이 될 수 있는 이들이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정성을 다하고 집중할 수밖에 없던 또 하나의 이유는 먼 거리에 있는 우리에게 믿음을 줬던 한국관광공사 정재은 과장님 때문이었다. 얼굴 한 번 보지 않은 상태에서 남해의봄날을 믿고 함께 일하자며 손을 내밀었던 특별하고, 고마운 클라이언트다. 너무나 많은 일을 진행하고 있어 누구보다 바쁜 그에게 '통영의 회사, 남해의봄날'이라는 선택은 가장 편하고 손쉽게 일하는 방법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무리 일이 많더라도 다른 선택, 시도를 통해 더 좋은,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는 그 마음이 느껴져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매력적으로 소개하려 고군분투 노력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정재은 과장님, 꼼꼼하고 활기차게 일하는 그와 함께여서 좋은 프로젝트였다.
‘5대양 6대주 포토북 프로젝트’ 구글코리아 김나경 과장, 방서윤, 임형준, 대한항공 SNS팀 김윤호, 양동화, 그라필로그 김철환 실장
남해의봄날은 출판을 중심으로 지역의 브랜드와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다양한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도 함께하고 있다. 지금까지 로컬 스토리텔링 프로젝트가 지역의 작은 가게들과 주로 함께 했다면, 구글코리아, 대한항공과 함께한 포토북 프로젝트는 지역의 경계를 넘어 작은 회사와 큰 회사, 그리고 전 세계 여행자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 이끌려 진행하게 되었다. 콘텐츠(사진)의 제공자가 곧 독자가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어떤 일이든 작업을 진행하면서 의견 조율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기 마련인데, 포토북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는 단 한 번도 그런 어려움이 없었다. 각 담당자들의 배려가 깊었을 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함께 노력하며 파트너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즐거운 프로젝트를 남해의봄날에 제안해 주신 구글코리아 전자출판 콘텐츠 팀의 김나경 과장님, 초반 작업부터 사진 수급까지 함께 고생한 인턴 임형준 님,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담당자 방서윤 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멋진 책을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며 대한항공의 달력과 귀여운 파일럿 곰 인형을 보내주신 대한항공 SNS 팀의 김윤호 님과 양동화 님께도 감사드린다.
포토북의 표지와 내지 디자인은 그라필로그의 김철환 실장님이 맡아주셨다. 또 하나의 로컬 스토리텔링 프로젝트였던 예진 CI 리뉴얼과 브로슈어 제작 때 한 번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기에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디자이너들은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들만 있을 것 같다는 편견을, 그는 특유의 사람 좋은 털털한 웃음으로 날려버린다. 주말에 통영까지 내려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노력해 주신 김철환 실장님의 가장 큰 활력소는 알고 보니 귀여운 두 살배기 딸이었다. 역시, 사람이 제일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글_ 남해의봄날 장혜원, 박소희, 천혜란
<젊은 기획자에게 묻다> 저자 김영미, <젊은 오너셰프에게 묻다> 저자 심가영, 포토그래퍼 박성영, 디자인 스튜디오 땡스북스
일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일의 깊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어떤 일, 어떤 삶’ 시리즈는 일과 삶의 관계, 깊이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시리즈의 첫 두 권의 책을 함께 만든 사람들은 누구보다 자신의 일도 삶도 진심을 다해 가꿔가는 사람들이다.
<젊은 기획자에게 묻다>를 기획하며 이 넓고 다양한 기획의 분야와 자신만의 개성이 강한 여러 기획자들를 한 권의 책으로 조화롭게 아우를 수 있는 작가가 누구인가 오래 고민했다. 고심 끝에 이 책을 함께하기로 결정한 사람은 사단법인 오픈핸즈OpenHands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영미 국장님. 미술, 디자인 매거진 기자 생활을 거쳐 디자인 컨설팅 회사에서 기획이사를 지낸 그는 다양한 기획 분야를 두루 잘 알고 있으며, 호기심 넘치고 열의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젊은 기획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선배 기획자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고 전했다. 책을 기획하면서도 만드는 동안에도 기획이라는 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책을 내는 것은 참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김영미 작가의 경험과 열정 덕분에 값진 책을 낼 수 있었다.
<젊은 오너셰프에게 묻다>의 저자 심가영은 독자의 시선과 가까운 눈높이를 갖고 있는 저자다. 창업 3년차의 오너셰프로서 고민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오너셰프의 삶에 대한 이해도 높아 책을 만들수록 정말 이 책과 꼭 맞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인터뷰이를 결정할 때마다 저자가 직접 식당을 찾아 일하는 모습과 음식을 먼저 살펴보았으며 인터뷰 후에도 셰프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이어갔다. 보통 편집자는 원고를 너무 많이 읽어 어느 순간이 되면 원고에 대한 재미를 못 느끼는데, 책 속 오너셰프들의 이야기 자체도 워낙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었지만 희곡과 시나리오를 썼던 작가 경력 덕분인지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가 탁월해 여러 번 읽어도 재미를 잃지 않았다.
두 책이 더 생동감 넘칠 수 있었던 것은 박성영 포토그래퍼의 사진이 한몫 했다. 서울은 물론 완주, 부산, 통영 등 전국 곳곳을 다니며 촬영을 진행해야 했는데, 그만의 친화력으로 사람들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해주었다. 카메라 뒤에 선 사람의 매력은 사진의 자연스러움으로 표현된다. 사진 속 기획자와 오너셰프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면 카메라 뒤에 선 포토그래퍼를 한 번 떠올려주기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세상에 대한 감동을 나누고 싶은 젊은 사진가, 박성영. 그 또한 일을 통해 삶을 보다 풍요롭게 가꾸고 싶은 우리가 만난 젊은 직업인의 한 명이었음을 고백한다.
‘어떤 일, 어떤 삶’ 시리즈를 기획하며 디자인에 대해 고민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우리의 오랜 파트너 땡스북스. 일을 진행하며 여러모로 생각해봐도 답은 변함 없었다. 감각적이고도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땡스북스 스튜디오는 이번에도 멋진 디자인을 완성해주었다. 홍대의 명소인 동네서점 땡스북스를 운영하며 독자들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어 함께할수록 신뢰가 가는 파트너다. 남해의봄날에 멋진 로고를 만들어주고,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로 훌륭한 디자인을 선사했던 땡스북스에게는 이번 시리즈의 출발을 멋지게 열어주어서 고마운 마음, 그리고 앞으로 어떤 컬러와 디자인을 우리에게 선물할지 기대되는 마음 가득하다.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 저자 김상현 기자, 일러스트레이터 배중열
남해의봄날이 책을 펴낸 지 만 2년, 드디어 남해의봄날 첫 통영 토박이 저자의 책이 나왔다. 통영 섬의 부엌과 음식을 통해 섬의 문화와 생활상, 역사를 기록한 <통영 섬 문화 단디 탐사기>. 이 책의 저자 김상현 기자는 남해의봄날 창립 초기부터 인연을 맺어온 인물로, 우리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며 통영살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감사한 이웃이다. 하루 종일 통영 곳곳, 섬 구석구석을 부지런히 발로 뛰며 사람들의 삶과 깊은 이야기를 취재해 온 <통영인뉴스>의 김상현 기자.
그는 통영 섬의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서 그 분들이 이어온 문화와 역사마저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3년간 통영 44개 유인도를 찾은 끝에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를 써냈다. 지속적으로 섬을 방문하여 취재한 그의 열정과 진정성에 감탄하고, 그 가치 있는 여정에 남해의봄날이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
김상현 기자의 땀과 노력을 이 책에 담으며, 표지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독자의 연령대에 상관없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표지를 고민한 끝에 남해의봄날 사상 처음으로 일러스트 표지를 하기로 결정했다. 통영 섬과 바다를 잘 표현해줄 일러스트레이터를 찾던 중, 제주도 바다를 감성적으로 담아낸 일러스트레이션이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에 살면서 제주도 푸른 바다와 도시의 풍경, 여유로운 일상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배중열 일러스트레이터와의 만남이었다. 그 덕분에 통영 섬과 바다를 표지에 담을 수
있었고, 김상현 기자 캐릭터는 책 속을 뛰어다니며 이야기에 생동감을 살려주었다. 다만 김상현 기자 캐릭터가 실물보다 미화된 것이 아니냐는 후문이다.
이렇게 통영 토박이 저자와 지역에 정착한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여러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탄생한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 앞으로도 지역 곳곳의 이야기를 각각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는 김상현 기자와 배중열 일러스트레이터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한국관광공사 정재은 과장
남해의봄날은 통영에 정착하며 활동 영역이 더 넓어졌다. 통영에서는 인근 도시는 물론이고 여수, 구례, 광주, 대전, 대구 등 도의 경계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이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지역에서 살다 보니 살고 있는 동네는 물론 인근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도 관심이 생기고 궁금해서 둘러보게 된다. 어떤 도시든 사람들의 삶이 이어지고 이야기가 생겨나고 있음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기에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재미있겠다!'라고 이야기했던 것도 그런 경험이 한몫 했을 것이다.
지난해 전국 곳곳의 명품고택을 방문해 취재하고 촬영하고 도면을 그려 콘텐트를 구축한 명품고택 프로젝트, 그리고 올 초 마무리한 한옥스테이 홍보 소책자 프로젝트. 통영에서의 삶이 없었다면 일을 대하는 마음이 조금은 달랐을 것 같다. 주소 한 줄, 지도의 위치 표시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것은 얼굴 한 번 보지 못 한 이들이라도 언젠가는 우리 이웃이 될 수 있는 이들이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정성을 다하고 집중할 수밖에 없던 또 하나의 이유는 먼 거리에 있는 우리에게 믿음을 줬던 한국관광공사 정재은 과장님 때문이었다. 얼굴 한 번 보지 않은 상태에서 남해의봄날을 믿고 함께 일하자며 손을 내밀었던 특별하고, 고마운 클라이언트다. 너무나 많은 일을 진행하고 있어 누구보다 바쁜 그에게 '통영의 회사, 남해의봄날'이라는 선택은 가장 편하고 손쉽게 일하는 방법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무리 일이 많더라도 다른 선택, 시도를 통해 더 좋은,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는 그 마음이 느껴져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매력적으로 소개하려 고군분투 노력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정재은 과장님, 꼼꼼하고 활기차게 일하는 그와 함께여서 좋은 프로젝트였다.
‘5대양 6대주 포토북 프로젝트’ 구글코리아 김나경 과장, 방서윤, 임형준, 대한항공 SNS팀 김윤호, 양동화, 그라필로그 김철환 실장
남해의봄날은 출판을 중심으로 지역의 브랜드와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다양한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도 함께하고 있다. 지금까지 로컬 스토리텔링 프로젝트가 지역의 작은 가게들과 주로 함께 했다면, 구글코리아, 대한항공과 함께한 포토북 프로젝트는 지역의 경계를 넘어 작은 회사와 큰 회사, 그리고 전 세계 여행자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 이끌려 진행하게 되었다. 콘텐츠(사진)의 제공자가 곧 독자가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어떤 일이든 작업을 진행하면서 의견 조율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기 마련인데, 포토북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는 단 한 번도 그런 어려움이 없었다. 각 담당자들의 배려가 깊었을 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함께 노력하며 파트너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즐거운 프로젝트를 남해의봄날에 제안해 주신 구글코리아 전자출판 콘텐츠 팀의 김나경 과장님, 초반 작업부터 사진 수급까지 함께 고생한 인턴 임형준 님,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담당자 방서윤 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멋진 책을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며 대한항공의 달력과 귀여운 파일럿 곰 인형을 보내주신 대한항공 SNS 팀의 김윤호 님과 양동화 님께도 감사드린다.
포토북의 표지와 내지 디자인은 그라필로그의 김철환 실장님이 맡아주셨다. 또 하나의 로컬 스토리텔링 프로젝트였던 예진 CI 리뉴얼과 브로슈어 제작 때 한 번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기에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디자이너들은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들만 있을 것 같다는 편견을, 그는 특유의 사람 좋은 털털한 웃음으로 날려버린다. 주말에 통영까지 내려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노력해 주신 김철환 실장님의 가장 큰 활력소는 알고 보니 귀여운 두 살배기 딸이었다. 역시, 사람이 제일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글_ 남해의봄날 장혜원, 박소희, 천혜란